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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하여/ 대구시 트윈데믹 대책 추진단 단장/의학박사 민복기(남광사회복지회 후원회) 원장 칼럼

관리자 | 2020-10-16 | 조회수 : 1415

트윈데믹(twin-demic)

 

대구광역시 트윈데믹 대책 추진단 단장/의학박사 민 복 기

 

코로나 19로 전 세계의 경제와 교류가 멈추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특히 대구시는 이번 코로나 19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 18일 대구의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후 한 달 정도의 짧은 시간에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나 대구시민들의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선진화된 시민의식으로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번 겨울, 전문가들은 코로나 19의 '2차 대유행'을 경고한다. 집단감염을 틈타 방역망 밖으로 숨어든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언제 다시 폭발적인 유행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것이다. 만약 우려대로 대유행이 다시 벌어진다면, 1차 대유행 당시 가장 치열한 사투를 벌였던 '대구형 K 방역'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대구시가 시민 참여를 통해 마련한 '대구형 생활방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모범이 될 수 있다.

 

국이 2019년 12월 31일 27명의 원인불명 중증 폐렴 환자를 보고한 이후로 9개월이 지났다. 코로나 19의 WHO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 PHEIC 2020.1.30.) 지정과 대유행 선언이 있었고(2020.3.11.), 코로나 19는 10월 2일 기준으로 218개 국가에서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3천 4백만 명이 넘는 확진 환자와 10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높아지고 실내활동이 늘어나서 코로나 19의 유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독감과 코로나 19, 2가지 감염병이 동시에(twin) 유행하는(pandemics) ‘트윈데믹(twin-demic)’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가지가 한꺼번에 유행하면 발열, 몸살, 기침 등 독감과 코로나 19의 증상이 비슷해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고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윈데믹을 차단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시민들이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예방수칙이 필요하다. 방역 당국 주도의 하향식 구조가 아닌, 의료·문화·체육·교통·종교·교육·돌봄 등 분야별 현장을 잘 아는 시민들이 의견을 내어 일상생활에 녹아들 수 있는 세부 예방수칙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대구시는 시민 200여 명이 참여한 '코로나 19 극복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 9월 말까지 12차례에 걸친 회의를 진행했다. 일본 NHK, 아사히, 마이니치신문, 러시아, 카자흐스탄 국영방송, 독일 슈피겔, 월스트리트저널, 와이어드, LA타임스, 호주, 터키 등 각 국가 외신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대책에 어떻게 시민들을 동참시켰는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요청하면서도 과연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이 많았는데, 시민들이 전문가 예상보다도 훨씬 더 잘해줬다. 지금의 안정세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만들어낸 것이다. 대구광역시는 지난 9월 14일 트윈데믹을 예방하고 이겨내는 방법을 찾기 위해 트윈데믹 대책 추진단을 구성하고 코로나 2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윈데믹 대책 추진단은 대구시의사회,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시청 보건의료정책과, 감염병관리과, 감염병 관리지원단, 공공보건의료지원단, 감염내과, 예방의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하여 독감 예방접종 계획, 시민 행동 수칙 마련, 호흡기 전담 클리닉 설치, 운영 등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다.

 

선 트윈데믹을 막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독감 예방 접종하기,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독감 예방주사를 잘 맞고 감염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서 트윈데믹을 예방하는 방법이 우선이다. 남반구인 호주에서는 독감 예방접종과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로 독감 유행을 1/10 이하로 줄였다. 고령자와 소아, 기저 질환자 등 독감 위중도가 높은 사람은 특히 예방주사가 중요하다. 집단생활을 하거나 불가피하게 대인접촉이 많은 사람도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겠다. 독감 시즌이 되면 독감과 코로나 19를 감별하기 힘들어서 치료가 지체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증상이 나타나는 순서가 약간 다르다. 코로나 19는 발열로 시작되고 기침 증상이 후에 생기는 데 비해 독감은 기침이 먼저 생기고 발열이 나중에 발생한다. 코로나 19의 기침은 독감과 달리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이 더 흔하다. 기침에 이어 목이 아프고 몸살, 두통이 생기고,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생긴다. 미각이나 후각 소실은 독감에서는 잘 생기지 않으므로 코로나 19를 의심해야 할 증상이다. 코로나 19 사망자는 연간 계절 인플루엔자에 의한 사망 규모 40만 명/년을 넘어섰으며, 현재 하루 20~25만 명의 확진 발생 추세대로라면 겨울철이 시작되는 12월이 오기 전에 최소 4천 5백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향후 발생 상황이 지금보다 호전이 되든 악화가 되든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다. 전 세계 인구가 집단 면역을 획득하기 전까지는 이번 대유행이 종식되기 어려운 현실에서 아직 감염자는 전 세계 인구 78억 명 중 0.43%에 지나지 않으며 아직도 전 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코로나 19에 대한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독감은 기침 등 증상이 감염 이후 1~4일 이내에 급작스럽게 생기지만, 코로나 19 증상은 감염 후  14일이 지나서 좀 더 천천히 나타난다. 독감은 인후염과 두통이 기침과 거의 같은 시기에 나타나는데, 코로나 19에선 이런 증상들이 드물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는 코로나 19에서는 잘 생기지 않고 독감에서 흔한 증상이다. 이런 증상의 차이를 독감과 코로나 19 빠른 검사로 확인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가능하면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트윈데믹을 막고 이겨낼 방법이다.』

 

유행을 통제한 직후 겨울철을 바로 맞은 남반구보다 여름철을 지나 6개월 더 늦게 겨울철을 맞는 북반구가 코로나 19 방역에 더 어려울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첫 유행을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겪은 호주에서 3, 4월 유행 통제 이후 6월부터 남반구의 겨울철을 맞으면서 3, 4월 유행보다 3배 이상 큰 유행이 발생 중이다. 코로나 19가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어 온도와 습도가 내려가는 겨울철에 전파력이 증가한다는 역학적 특성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호주의 2020년 계절 독감이 지금까지의 겨울철 유행과 달리 현저히 감소될 정도로 호주사회의 방역이 호흡기 감염병 발생 억제에 상당하게 작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가 급격히 재증가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 3월 유행 통제 이후 상당 기간 산발적 군집 발생이 지속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잔존 감염량이 증가하였다. 이로 인한 2, 3월 같은 유행이 발생할 징후를 보인다. 이는 호주와 같은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기 전 현상이다. 만약 이러한 증가 현상이 통제되지 않고 지속되고 겨울철을 맞이하게 되면 호주의 겨울철 증가보다 더 큰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

 

래서 백신의 개발이 필요하다. 코로나 19의 병원체인 SARS-CoV2 바이러스나 유사 바이러스를 직간접으로 이용하는 전통적인 백신 제조 기술 외에도 SARS-CoV2의 표면 Spike를 생성할 수 있는 mRNA를 이용하여 체내에 중화항체를 유도하는 신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6월 6일 기준으로 5개 방식(mRNA, DNA, adenovirus, inactivated virus, Protein subunit)의 8종류 이상의 후보 백신이 2상 혹은 3상 임상시험 중에 있다. 7월까지 WHO가 파악 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140개 이상이 되고 현재 전세계 35개의 백신 후보물질이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중 상용화 직전 단계인 임상 3상에 돌입한 것은 9개다. 핵산 백신은 바이러스 대신 바이러스가 인체 정상 세포와 결합해 침투하도록 돕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물질인 핵산을 인체에 넣어 항체형성을 유도한다.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DNA를 직접 투입하거나 세포 밖 유전정보 전달물질인 mRNA가 활용된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 19 백신 인체 투여 실험을 했던 미국 제약사 모더나, 국내 제약사 제넥신이 개발 중인 백신이 핵산 백신이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항원을 인체에 해가 없는 다른 바이러스에 끼워 넣어 인체에 투여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재조합 바이러스 매개체는 스스로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위해성이 적다.

 

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 물질 AZD1222, 러시아가 세계최초 승인 백신으로 내세우는 스푸트니크V가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inactivated virus 백신은 화학 또는 열처리로 병원성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것으로 기존의 백신 개발 방식과 같다. 중국제약사 시노백이 이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며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 개발은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전 세계인의 기대대로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 광범위하게 이용된다면 인류사회는 이번 코로나 19 대유행을 피하고 발생 이전으로 사회는 빠르게 복원되고 정상화될 수 있다. 한편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과학자료 분석업체인 에어피니티 자료를 인용해 임상 3상 중인 백신 후보들이 모두 개발에 성공해도 세계 인구의 61%는 적어도 오는 2022년까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 공급 부족 상태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결국, 세계학자들이 예측하는 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다가올 수 있으나 백신의 이용은 아직 명확하지 않고 개발이 되어도 우리 사회 이용까지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 기간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방역을 준비하고 코로나 19 2차, 3차 유행과 유행의 장기화에 대비하여야 한다.

 

세계적으로 3, 4월 유행을 통제한 나라들 대부분이 2~4개월이 경과 한 이후 재증가하고 있다. 사회의 방역 강도가 낮아지기도 하였고,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기도 하였고 미발견 감염량이 점차 증가하는 등의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 보인다. 국가 간 교류가 필요한 세계 국가들 모두는 같은 방역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심지어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은 아직도 지역사회 전파에 의한 유행이 통제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K 방역 성과는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아 왔다. 그 중심에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을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면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의료진과 많은 공무원 등 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이러한 K 방역의 성과를 이룰 수가 있었다.

 

◆전국 유일 대구형 7대 생활수칙


제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생활방역 수칙 대신 지역에 적용하고 있는 '대구형 7대 생활수칙'은 정부 수칙보다 한층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가령 정부 수칙의 '아프면 3~ 4일 집에 머물기'는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받기'로 강화됐고, '마스크 착용 생활화'와 '집회·모임·회식 자제하기'가 추가됐다. 이처럼 수칙 내용이 강화됐는데도 무난하게 시민 생활에 맞춰 적용되면서 '대구형 방역모델'의 빠른 정착을 알렸다. 코로나 19 확산세의 안정화는 이 같은 '대구형 방역모델'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적극적인 검사와 환자 치료의 중심에 방역 당국과 의료계가 있다면, 예방의 주축은 시민이다. 시민사회가 지금처럼 수준 높은 방역의식을 보여준다면 대구·경북은 더 안전해질 수 있을 것이다. 대구시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코로나 19 2차 대유행'을 준비하였다. 지난 대유행 때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몸소 겪었던 현장의 문제들을 보완해 대비 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지금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을 가정한 상태에서 지역 내 자원만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 대구·경북의 K 방역 등 산업 수출, 의료관광, 의료와 뷰티 관련 산업 발전과 연수 교육 학회 관련 산업 등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에도 많은 러시아,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많은 환자가 대한민국에 와서 치료받기를 원하고 있다.

아직 항공편, 비자 등 해결할 문제들이 많고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하여야 하지만 모두 대한민국을 방문하고자 하고 있다. 특히 인근 중국, 일본은 코로나 19를 초기부터 같이 겪으면서 잘 대처해 나가고 있는 편이어서 이후 3국의 교역이 증가하면서 서로 많은 발전을 해나갈 것 같다. 대한민국, 중국, 일본 3국의 국민은 준비가 된 것 같다. 3국 정부와 정치권에서 전 세계 평화와 코로나 19 종식을 위해 협력하여야 한다. 대한민국! 우리 사회가 진정한 K 방역 모습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는 전 세계 트윈데믹의 우려와 공포가 급습하고 있는 지금이다.



1차 대유행 때 대구·경북은 최선을 다했다. 대구·경북 시·도민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하였고 K 방역을 선도하였다. K 방역의 모델이 된 것은 대구시민들이 최강의 백신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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