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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영종합사회복지관 이재형 사회복지사) 혐오와 갈등 속에서 찾는 이해와 존중

관리자 | 2024-01-02 | 조회수 : 64

세상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 사회적 진보, 문화의 다양성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 속에서도 고정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간'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 함께 지내왔지만, 우리는 아직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사회에 혐오와 갈등은 그 뿌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깊게 자리 잡고 말았습니다.


먼저, 남녀 갈등에 대해 살펴봅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성차별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만, 여성 혐오와 남성 혐오, 이른바 여혐과 남혐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새롭게 부상했습니다. 성별을 기준으로 한 혐오 표현은 개인을 단순화시키며, 다소 극단적인 입장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든 남자(또는 여자)~하다', '이래서 여자(또는 남자)~하다.'라는 일반화된 주장들은 개개인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혐오 표현들은 상호 간에 건강한 대화와 이해를 방해합니다. 한 성별 전체를 적대시하는 태도는 결국 상호 간의 신뢰를 해치며, 보다 폭넓고 깊은 이해와 소통을 방해합니다.


다음으로 정치적 견해 갈등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라는 두 가지 대립하는 정치 철학 사이의 갈등도 심각합니다. 각자가 지지하는 입장만 옳다고 생각하여 상대방을 비난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결과 서로 간의 혐오와 차별까지 이어집니다.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 아래 아주 다양한 의견과 견해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생각과 견해가 자신과 같지 않으면 반드시 틀렸다고 단정 지어버리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세대 갈등입니다. 최근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대부분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기성세대와 신세대는 서로 다른 시대 배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당연히 가치관과 인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대신,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노 시니어존' 현상으로 노인들을 배제하는 장소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역시 세대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모두가 같은 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며 서로 다른 입장과 경험을 가진 개체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차별과 혐오를 선택합니다. 왜일까요? 아마도 그게 더 편하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그들의 감정을 공감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 대신 차별과 혐오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선택이 결국에는 우리 모두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결국에는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이롭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대로 우리 자신을 반영합니다. 혐오와 차별이 아닌 이해와 존중으로 가득 찬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먼저 우리 자신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더 넓고 깊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봅시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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