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양육시설 보호아동의 철학교육에 대하여>

NK 아이빌 과장 정재훈

현재 아동양육시설 보호아동에 대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자립(퇴소) 이후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회적 자원이 자립아동에게 지원이 되고,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신설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도 자립아동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보장된다고 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아동양육시설 근무자로써 자립 이전에 아동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에 보호아동에 대한 철학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설보호아동에게 철학교육이라는 요소는 모호하고 비효율적이라는 인상이 있습니다. 실질적인 자립교육이나 일상생활교육의 경우 아동에게 현실적으로 반드시 필요하고 필수적인 요소로 판단되지만, 많은 경우 철학교육이란 필수적인 교육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복지의 진정한 의미에서 살펴보면 시설보호아동의 행복한 삶이 절대적인 조건을 향상시킨다고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이는 시설보호아동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단지 경제적 여건이나 사회적 지위에서 우위를 차지한다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이나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요소가 아동양육시설에서 아동의 레질리언스(회복탄력성)강화를 위한 중요한 실천전략으로 철학교육 또는 가치관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아직은 이러한 철학적 교육이나 가치관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나 방법론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제안도 몇몇 연구자들에 한정되어 이루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더 나은 삶의 모습을 위해서 계속해서 고민해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