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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맑은 눈을 가진 명호가 바라는 행복.

관리자 | 2005-05-16 | 조회수 : 8728
오늘따라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문을 열고 들어서는 명호의 얼굴이 여느 때와 달리 무겁게 느껴집니다."명호야.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라는 말에 "오늘 엄마 아빠가 이혼했어요, 엄마 아빠가 사이가 안 좋아서요.. 엄마 가요 오래간만에 저를 보고요, 3천원을 줬어요..."라며 작지만 맑은 명호의 눈에 파도같이 밀려드는 눈물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아직은 부모라는 보호 망에서 맘껏 보호 받고, 사랑받아야 할 나이에, 부모의 이혼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많은 것을 누리지도 받지도 못하며,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 없어하고 친구 한마디에 마음 약한 명호가 울음보를 터트릴 때 마다 가슴이 찡 해 옴을 느낍니다. 명호의 모가 그렇게 윽박지르며 명호를 기르지만 않았어도, 모가 5천만원이라는 빚을 지어놓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나쁘게 이혼을 하지 않았어도 어린 명호의 삶은 좀 더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아이들과 입에 풀칠이라도 하며 먹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이일저일 해 보지만 계속되는 실업과, 일을 해도 제대로 월급조차 받지 못하는 날이 허다하다 보니 생활이 너무나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소득이 없는 명호의 가족은 그나마 70세 넘은 명호 할아버지께서 벌어오는 돈 20만원 정도에 의존 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입에 풀칠하기 바쁜 소득이다 보니 명호가족은 관리비, 전화비 외 각종 세금을 전혀 내지 못해, 매일 매일 독촉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명호의 집에는 빨리 빚을 갚으라는 빨간딱지가 모든 가구와 전기제품 사이에 숨어 있습니다.

부 또한 명호와 명준(명호동생, 가명)이를 생각하면서 살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어보지만 아직도 이혼의 충격과 배신으로 인한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가족들이 없는 곳에서 혼자 방황을 하고 있습니다. 부는 명호와 명준이 아버지로 살아가기에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명호, 명준이라는 희망과, 이웃들의 따사로운 손길을 느낀다면, 힘들 때 슬플 때 언제나 명호와 명준이 옆에서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복지관 아동센터를 이용하는 명호에게 학습적 지원 외 식사지원, 정서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수시 후원물품이나 반찬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부모가 해 주지 못했던 자신감과 행복을 명관이 삶에 씨앗 뿌려주듯 뿌려 줄 수 있는 주변의 따뜻한 도움이 더 필요 합니다. 착한 명호와 그 동생 명준이가 더 이상 정서적 경제적 어려움으로부터 힘든 삶을 살아가지 않도록, 명호와 명준이를 유일하게 보살펴 줄 수 있는 부가 더 이상 이곳저곳 떠돌아 다니고 약한 모습 보이지 않도록 희망을 나눠 주세요.
멀리 자꾸 멀어져 가는 명호 가족의 행복을 잡아줄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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