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home 커뮤니티 칼럼챌린지

칼럼챌린지

메뉴보기

(남광종합사회복지관 성혜진 과장) 내가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관리자 | 2024-06-26 | 조회수 : 42

내가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남광종합사회복지관 과장 성혜진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6년에는 어르신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돌봄은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민 대다수의 보편적 문제가 되었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누가, 어디서 돌볼 것인가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 시설과 병원에서 지내는 사람이 76만명이며 노인 57.6%가 거동이 불편해도 살던 곳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병원·시설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이 많고, 불충분한 재가 서비스로 인해 가족에게 돌봄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재가서비스는 서비스 간 연계 부족으로 지역 내 통합적 케어 제공에 한계가 있어 어르신들은 집, 주민센터, 복지관, 보건소, 병원 등을 순회해야만 한다.


지역사회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자기 집이나 그룹 홈 등)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지역사회통합돌봄은 20196월부터 전국 1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선도사업을 실시하였으며 현재까지 점점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랫동안 요양병원에서 생활했지만 집으로 돌아오고 싶었던 환자, 급성기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돌아오는 환자, 집에서 생활하지만 좀 더 밀착형의 종합적인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독거노인등 다양한 지역주민이 지역 내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보건의료-요양-복지-주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지역에서 돌봄안전망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다. 퇴원 후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으시도록 전담팀이 퇴원환자에게 방문 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퇴원 후 돌봄, 재활 서비스 등이 연계된 어르신 맞춤형 집에서 잠시 머무르시며 지역사회 복귀를 준비하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으로 돌아온 분을 위해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돌봄활동가가 직접 도시락을 전달하기도 하고 안부를 확인하며 이웃돌봄을 만들어 나가기도 하고 미래를 생각하며 IOT 돌봄을 통해 활동감지센서로 일상생활을 모니터링 하는 등 지능형 통합돌봄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돌봄을 필요로 하는 대상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들의 욕구 및 상태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읍면동 통합돌봄창구와 지자체 전담팀 간의 협력체계 구축, 서비스 연계 조정을 위한 지역케어회의 활성화, 돌봄수요에 맞춘 보건의료-요양-복지-주거서비스 인프라 확충, 이를 전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제공인력 확보 그리고 관련 서비스 제공기관 간 연계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운영기반을 구축하는 부분과 함께 무엇보다도 주요한 과제는 우리 동네에 함께 살아가는 주민들의 인식이 제고되어야 한다. 누구나가 돌봄이 필요한 상태가 되어도 동네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게 인식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우리 동네에 이러한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해 나갈 것인지 지역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역사회통합돌봄은 다른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내 부모님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지역주민, -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시설이 아닌 우리 지역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첨부파일 | 첨부파일 없음

목록

| |
등록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